지난 18일 진행된 2022학년도 수능에서 한 학생이 “감독관 때문에 수능을 망쳤다”고 주장해 대구시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일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네티즌 B씨가 자신이 대구A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봤다는글이 올라왔습니다.

오르비

B씨는 “국어 시험 중 감독관이 시험 시작 10분 후에 ‘선택과목을 먼저 풀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B씨는 “독서 지문을 풀고 있던 도중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보라고 시험지를 집어서 9페이지로 강제로 넘겼다. 시간이 지나 화작(화법과 작문)을 풀다 말고 다시 공통문항부터 풀라는 공지가 있어서 화작 풀다가 다시 공통으로 넘어와 시험을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결국 멘탈이 붕괴돼 국어시험을 완전히 망쳤고, 화작에서 10점 이상 날아갔다.”고 전했습니다.

19일 인터넷이 글을 남겼고, 글이 알려지자 감독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요. B씨의 부모님이 어떻게 할거냐고 따져 묻자, 감독관은 B씨에게 “뭘 원하냐? 고소진행을 원하냐? 손해배상을 청구할거냐?라며 B씨의 부모님에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B씨는 “이와 연관된 장학사와 교감 선생님의 연락이 왔다. 하지만 감독관에게 큰 징계는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B씨의 진술을 확인한 뒤 “대구A고등학교 입시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유선 조사를 마쳤으며 학생의 진술이 어느정도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감독관의 실수가 확인됐으며, 2감독관과 함께 현장조사를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은 사건에 대해 조치하고, 해당 학생이 이번 학년도에 별 탈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