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다가 구조된 생존자가 양쪽 다리 전체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태원 생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저는 구조돼 살아있긴 하지만, 같이 끼어있다 돌아가신 분이 너무 많아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털어놨는데요.
A씨는 “끼어있을 당시 압박감이 어느 정도 강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 다리 사진만 올려보겠다”면서 자신의 다리를 찍은 사진 3장을 함께 올렸습니다.
A씨는 성인 남성으로 보이는데요.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전체에 피멍이 심하게 든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을지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A씨는 이후 추가 글을 올려 “병원에 갈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너무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지금 막 응급실 가서 검사받고 왔다. 현재 큰 이상은 없다고 들었다. 앞으로 외래진료를 받으면 된다고 한다. 걱정 많이 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도 제가 그날 이태원을 가서 이런 일을 당한 거 잘 알고 있다. 모든 게 다 제 탓이다.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단지 그날 같이 살아나오지 못한 피해자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