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엥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메시가 대선에 출마할 시 아르헨티나 국민 44%가 메시에게 표를 행사하겠다고 답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여론조사기관 ‘지아코베 이 아소시아도스’가 최근 네티즌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7%는 메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경우 그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7.8%, 응답 보류는 17.5%에 그쳐 조국에서 현재 메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2023 아르헨티나 대선에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메시의 지지율이 부동의 1위였다는 사실입니다.
이 조사에서 메시의 지지율은 36.7%로 2위인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12%)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3위는 크리스티나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 겸 현 부통령(11%)이었습니다.
앞서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 전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발언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 시 차기 대통령으로 그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는데요.
마크리 전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우승만 한다면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느냐. 국민 모두 그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르파리지앵은 아르헨티나의 여론조사기관이 이번 조사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인들이 축구와 메시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결론을 맺었습니다.